지난 두 번째 글에서 HP EliteBook 735 G5의 다양한 보안 소프트웨어와 기능들에 대해 살펴봤다. 소보로빵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지금 작성하고 있는 이 글 처럼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인터넷 기반의 업무이기 때문에 PC의 성능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수의 Office 창과 브라우저를 띄워놓고 일을 하기 때문에, PC 성능이 너무 낮으면 생산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실제 업무에 HP EliteBook 735 G5를 활용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가감없이 전달해 보겠다.
직장인 업무 1 : 인터넷 기반 서비스

소보로빵은 글을 쓸 때 사용할 썸네일 이미지, 그리고 홍보물을 제작할 때 망고보드라는 디자인 SaaS 서비스를 사용한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잘 다룰 줄 모르기에, 망고보드 덕분에 많은 디자인 작업들을 할 수 있었다. 망고보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소감은 다른 게시물에서 남기기로 하고, 아무튼 망고보드는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동작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인터넷만 빠릿빠릿하게 할 수 있다면 성능 상의 문제는 겪기 힘들다. 당연히 HP EliteBook 735 G5에서도 데스크탑 PC 못지 않게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단, 디자인 작업이니만큼 마우스 작업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경우 HP EliteBook 735 G5의 터치패드는 디자인 작업을 능숙하게 하기에는 좀 아쉽다. 이건 Apple MacBook의 터치패드가 아니라면 어떤 노트북이든 힘들지 않을까 싶긴 하다.

Google Form과 같은 설문지 서비스도 자주 사용하는데, 역시나 인터넷 기반 작업이라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소보로빵은 사무실에서 네이버웍스를 사용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중국발 IP접속 시도가 너무 많아져서 사무실 IP외에 외부에서의 접속은 모두 차단시켰다. 그래서 집에서 일할 때에는 주로 개인메일을 사용하는데, 이 때 이용하는 Outlook 메일 서비스 역시 인터넷 기반 서비스라서 별다른 불편 없이 잘 사용할 수 있었다. 따라서, HP EliteBook 735 G5는 인터넷 기반의 업무에는 여타 노트북과 다르지 않게 별다른 성능이슈 없이 잘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다 라고 할 수 있다. 크롬 브라우저를 10개 이상 열어놓아도 느려지거나 버벅거리는 현상은 없었다.
직장인 업무 2 : Microsoft Office
PowerPoint

Apple MacBook Pro를 사용할 때 아쉬운 것이 PPT 작업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물론 Mac 전용 Microsoft Office가 따로 있긴 하지만 Windows의 Microsoft Office와 UI/UX가 미묘하게 달라서 PPT 작업은 줄곧 사무실의 데스크탑 PC로 해왔었다. 그러나 HP EliteBook은 Windows 노트북이라 사무실 PC와 동일한 UI/UX로 PPT작업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데스크탑 PC에서 작업하던, 이미지가 엄청 많은 PPT를 불러와도 느려지는 현상 없이 쾌적하게 PPT 작업을 할 수 있었다.
Excel

그렇다면 Excel 작업은 어떨까? 소보로빵은 주로 대량의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Excel 파일을 피벗을 돌려서 차트를 그리는 작업을 주로 하한다. 이때 행 수가 천개 정도까지의 데이터를 가지고 피벗 돌리고 필터 걸고 함수를 걸고 Excel 작업을 해봤는데, 역시나 쾌적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기업에서 일반적인 사무 즉 온라인 오프라인 오피스 업무나 간단한 디자인 업무를 처리하는 데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겠다만, 두 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다.
이건 좀 아쉽더라
노트북 자체의 음성녹음 품질이 별로다

소보로빵은 Youtube 영상 콘텐츠도 자주 만든다. 화면 녹화뿐만 아니라 녹음할 때에도 OBS라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데, HP EliteBook 735 G5의 3.5mm 오디오잭에 외장 마이크를 연결해서 녹음을 하면 음질이 영 별로다. 화이트노이즈가 너무 심하고 음질도 깨끗하지 못해 도저히 Youtube 업로드 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반면, 과거 오랫동안 사용했었던 Apple Macbook Air, 그리고 현재도 사용 중인 MacBook Pro의 3.5mm 오디오잭으로 녹음한 음성은 깨끗하게 녹음되었다. 동일한 마이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에 따라 품질이 다른 것이다. HP EliteBook 735 G5의 소개자료에 따르면, B&O가 스피커 말고 마이크도 튜닝했다고 들었는데 성능은 영 별로였다. 그런데 이게 노트북이 마이크나 스피커 성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소보로빵은 그저 동일한 마이크를 가지고 녹음 테스트를 했을 뿐이다.
배터리 수명도 긴 편이 아니다

두번째 불만은 배터리다. HP EliteBook 735 G5의 사양표에는 최대 11시간 45분이 가는 고성능 배터리라고 표기되어 있다. 물론 이 수치는 HP에서 측정한 벤치마크 수치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를 100% 충전했을 때 반나절은 사용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체감 상 완충 상태에서 외부 전원 없이 5시간도 채 못가는 것 같다. 정확하게 시간을 재 보지는 않았는데, 위 이미지의 38%가 남은 시점도 과거 카페에서 작업한 지 3시간 정도 흘렀을 때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충전속도는 빠르다는 것이다. 배터리가 59% 남은 시점에서 충전을 시도했을 때 완충까지 남은 시간이 54분이니, 거의 방전 상태에서 완충까지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Windows 노트북이 MacBook보다 대기전원 관리가 취약한 것도 약점이긴 한데,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도 짧았다. 그래서 외근나갈 때 항상 전원 아답터를 챙겨야 한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노트북 좌측의 USB 타입 A 포트와 우측 USB 타입 C포트로 충전이 가능하니 급할 때 보조배터리를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HP EliteBook 735 G5의 국내외 리뷰를 살펴봐도 하나같이 배터리 타임이 짧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을 보면, 소보로빵만 느끼는 단점은 아닌 것 같아.
이렇게 총 3개의 글을 통해 HP EliteBook 735 G5의 특징을 살펴봤다. 소보로빵의 관점에서 단점을 열거하긴 했지만, 일반적인 오피스 사무 업무에는 차고 넘칠 정도의 성능에 유료 보안 솔루션 부럽지 않은 다양한 보안기능을 가지고 있어 기업용 비즈니스 노트북으로는 괜찮은 제품임은 틀림없다. 보안 기능 중 특히 파워온과 Sure Start가 인상적이었다. 이 기능이 없는 비즈니스 노트북은 이거 어디 불안해서 쓰겠나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난다. 여기에 80만원대라는 미친 가성비가 더해지면, 제법 메리트있는 노트북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다음번 리뷰 글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벤치마크 지표를 가지고 직장인 업무 관점에서의 작업 성능을 검증해 볼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