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ProBook 455R G6 #2 – 성능 따져보기

지난 글에서 외형을 살펴봤으니 이번 글에서는 HP ProBook 455R G6의 성능을 자세히 살펴보자. 소프트웨어의 경우 지난 HP EliteBook 리뷰에서 자세히 다뤘었는데, 이번 HP ProBook은 HP Sure Start와 Power On(부팅이전 단계에서 암호를 입력하는 보안기능), HP Sure Recover 등 EliteBook에만 있는 몇 가지 기능이 제외된 상태로 HP Client Security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HP 노트북 보안 기능의 핵심적인 기능들이 빠져있기 때문에 보안쪽은 EliteBook과 비교해서 취약하다고 할 수 있겠다. HP Client Security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해 보기 바란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소프트웨어 보다는 HP ProBook 455R G6에 탑재된 부품의 성능을 주요 벤치마크 툴과 소보로빵이 사용하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집과 사무실 PC와 비교해 보겠다. 집과 사무실 PC 모두 RYZEN CPU를 사용하고 있어 HP ProBook이 어느정도 성능을 보이는 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비교군은 총 3대다. HP ProBook 455R G6 노트북, 데스크탑 PC 2대(집, 사무실)이다. 사무실 PC는 영상편집을 위한 PC라 상대적으로 고사양이지만 집에서 사용하는 PC는 일반 사무용 PC 사양 수준이라 ProBook과 좋은 비교가 될 것 같다. 모든 부품을 비교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주요 부품 위주의 PC사양을 표로 정리했다.

HP ProBook 455R G6 vs 집 PC, 사무실 PC 사양 비교
<HP ProBook 455R G6 vs 집 PC, 사무실 PC 사양 비교>

위 표에 기록한 4개 부품이면 충분히 비교가 될 것 같다. CPU는 HP ProBook 455R G6가 RYZEN 3세대 CPU이고 집과 사무실 PC는 RYZEN 2세대다. 3개 모두 코어는 4코어 8쓰레드 이긴 하지만 HP ProBook은 모바일 프로세서이고 집과 사무실 PC는 데스크탑 프로세서라 구동 클럭이 좀 차이가 난다. GPU의 경우 HP ProBook 455R G6와 집 PC는 내장 그래픽, 사무실 PC는 외장 그래픽으로 성능 차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RAM(메모리)의 경우 HP ProBook 455R G6는 싱글채널, 집과 사무실 PC는 듀얼채널이다. 일반적으로는 듀얼채널이 성능이 좀 더 낫다고 알려져 있으나 일반적인 직장인, 오피스 업무 특성 상 크게 티가 나진 않을거다. DISK(스토리지)의 경우 셋 다 SSD이지만 인터페이스가 HP ProBook 455R G6는 NVMe, 집 PC는 SATA, 사무실 PC는 NVMe이다. HP ProBook 455R G6의 스토리지 성능이 가장 높을 것 같은데, 결과는 뒤에서 확인해보자.


노트북이든 데스크탑 PC든 가장 중요한 성능 비교 대상은 CPU다. 컴퓨터의 모든 작업을 처리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업무용 PC에서 성능에 가장 중요한 부품 역시 CPU라고 할 수 있다. 먼저 HP ProBook 455R G6의 CPU 성능을 살펴보자. 사용한 벤치마크 툴은 CINEBENCH R20이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CPU 벤치마크 툴이며 테스트 당시(2019년) 최신버전을 사용했다.

HP ProBook 455R G6의 CINEBENCH R20 CPU 점수
<HP ProBook 455R G6의 CINEBENCH R20 CPU 점수>

측정 결과 1464점이 나왔다.(측정 할 때 마다 점수가 조금씩 달라져서 가장 최근에 측정한 점수를 첨부) 이게 어느정도인지 감이 잘 안올 수 있는데, 이 CPU의 Intel쪽 경쟁 제품은 Intel i5-8265U 프로세서로,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다. 2019년 당시 LG 그램, 삼성 시리즈9, Dell Latitude, Lenovo ThinkPad 13인치, 15인치 제품들이 이 CPU를 탑재하고 있다다. 그리고 좀 더 비싼 제품에는 i7-8565U가 들어간다.

그래서, 유명한 노트북 리뷰 사이트인 notebook-check.com의 CPU 성능 순위표를 보면 CIENBENCH R20의 점수는 RYZEN 7 Pro 3700U는 1499점, Intel i5 8265U는 1378점, i7 8565U는 1430점이다. 간단히 표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HP ProBook 455R G6의 CINEBENCH R20 점수 비교 #1
<HP ProBook 455R G6의 CINEBENCH R20 점수 비교 #1>

HP ProBook 455R G6에 탑재된 AMD RYZEN 7 Pro 3700U가 Intel i5 8265U보다 기본 동작클럭이 0.7Ghz가 높아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Intel i7 8565U보다도 성능이 좋다. CPU 성능만 놓고 보면, 이 i7 8565U가 탑재된 노트북들이 HP ProBook 455R G6의 실질적인 경쟁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2019년 당시 이 노트북들의 가격대가 최소 140만원 이상었고, 200만원이 넘는 제품들도 있었다. 하지만 HP ProBook 455R G6의 가격은 당시 최저가 기준 70만원대로 Intel CPU를 탑재한 경쟁 제품들보다 가격이 2배 이상 저렴하다. 이 당시 AMD CPU를 탑재한 제품들의가성비가 무척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아쉽게도 지금은 이정도는 아니다.

이번엔 집 PC, 사무실 PC의 CPU와 CINEBENCH R20 점수를 비교해보자.

HP ProBook 455R G6의 CINEBENCH R20 점수 비교 #2
<HP ProBook 455R G6의 CINEBENCH R20 점수 비교 #2>

위와 같이 HP ProBook 455R G6의 AMD RYZEN 7 3700U의 성능이 가장 떨어진다. 사무실 PC야 코어수가 2배니 그렇다치고, 집 PC인 AMD RYZEN 5 2400G보다 성능이 소폭 낮은건 의외였다. AMD RYZEN 7 3700U가 모바일 프로세서, 즉 노트북 용이고 기본 동작 클럭수도 1.3GHz나 낮은 것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CPU 다음으로 중요한 성능이 GPU 성능이다. GPU 성능 벤치마크는 역시 가장 많이 활용하는 3DMARK의 TIme Spy를 활용 했다. 측정된 점수는 아래와 같다.

HP ProBook 455R G6의 Time Spy 점수
<HP ProBook 455R G6의 Time Spy 점수>

측정 결과는 671점이다. Time Spy 점수는 그래픽 점수와 CPU 점수를 합산해서 종합 그래픽 처리 성능 점수를 산출하는데, 그래픽 점수 595점, CPU 점수 2477점, 종합점수 671점이 나왔다. 점수가 상당히 낮은 편인데, 내장 그래픽 치고는 괜찮은 점수다. 마찬가지로 경쟁제품들에 탑재된 Intel i5 8525U와 i7 8565U의 내장 그래픽인 Intel UHD Graphic 620과 RYZEN 7 Pro 3700U에 탑재된 내장 그래픽인 AMD VEGA 10 Graphic을 비교해 보자.

HP ProBook 455R G6의 Time Spy 점수 비교 #1
<HP ProBook 455R G6의 Time Spy 점수 비교 #1>

위와 같이 notebook-check.com에 등재된 점수의 경우 AMD RADEON VEGA 10이 863점으로 Intel UHD Graphics 620의 398점보다 2배 이상 점수가 높다. 소보로빵이 사용해 본 HP ProBook 455R G6 점수는 671점으로 다소 낮게 나왔지만 그래도 차이가 꽤 난다. 상대적으로 내장 그래픽은 과거부터 AMD가 Intel보다 잘해오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물론 이 내장그래픽의 성능차이가 많이 난다고 해서 일반적인 업무용 애플리케이션(Microsoft Office나 기타 문서작업 도구), 인터넷 브라우징에는 큰 차이를 느끼기는 힘들다. Adobe Photoshop같은 그래픽툴이나 Premiere같은 영상작업 툴같은 전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거나 게임을 하지 않는 이상 이정도 성능차이를 체감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외장 그래픽 카드가 없는 사무용 노트북으로 매일 일만 하는건 아니지 않나? 가끔 영상도 보고 포토샵 작업도 하고, 게임도 할거다. 특히 게임의 경우 프레임 차이가 제법 날 수 있다. 뭐, 내장그래픽이라 고사양 게임이야 당연히 못하고 캐쥬얼 게임이나 LOL정도 돌릴 수 있을텐데, 그래픽 옵션을 최하로 맞춰서 하는것과 중옵 정도로 놓고 하는 것은 꽤 차이가 크다. 평균적으로 뽑아주는 프레임 역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내장그래픽으로 게임도 하겠다? AMD가 Intel보다 나은 선택이라는 거다.

이번에는 집과 사무실 PC와 GPU 성능을 비교해 보자.

HP ProBook 455R G6의 Time Spy 점수 비교 #2
<HP ProBook 455R G6의 Time Spy 점수 비교 #2>

사무실 PC는 외장 그래픽이고 꽤 고성능의 그래픽카드가 장착되있기 때문에 차이가 심하게 날 수 밖에 없다. HP ProBook 455R G6와 9배 정도 차이가 벌어졌다. 집 PC의 VEGA 11 Graphics와는 성능이 40% 정도 차이나는데 어차피 둘 다 내장 그래픽이고 매우 낮은 성능이기 때문에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 유의미한 성능 차이를 체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 Steam을 이용해 몇몇 패키지 게임을 구동해 본 결과 둘의 프레임 차이는 크지 않다.


노트북의 스토리지는 이제 100% NVMe SSD다. 비즈니스 노트북의 업무 처리 성능에 있어서 GPU 보다는 이 스토리지 성능이 훨씬 더 중요한데, 스토리지가 직접적으로 파일의 읽고 쓰기, 프로그램 실행 속도 등 우리가 업무할 때 사용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벤치마크 툴은 역시나 가장 보편적인 CrystalDiskMark의 2019년 당시 최신 버전을 사용 했다. 결과를 보자.

HP ProBook 455R G6의 CrystalDiskMark 점수
<HP ProBook 455R G6의 CrystalDiskMark 점수>

CrystalDiskMark를 많이 돌려봤다면 익숙하겠으나,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기에 간단히 위 수치의 측정 기준에 대해 설명하겠다. 총 4개의 수치가 있는데. 첫번째인 Seq Q32T1과 세번째인 4KiB Q32T1 수치만 참고하면 된다. Seq Q32T1은 Sequential 즉 순차적으로 1기가의 파일을 32등분해서 읽기/쓰기 최대속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대용량 파일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다. 세번째인 4KiB Q32T1은 4KB의 파일을 32등분해서 읽기/쓰기 속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성능지표라고 보면 된다.

HP ProBook 455R G6에는 SK Hynix 256GB NVMe SSD(BC501 HFM256GDJTNG)가 장착되어 꽤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당시 notebook-check.com의 저장장치 벤치마크 리스트에 등재되어 있는 약 700개의 SSD 중 종합성능 167등이고 256GB SSD 220여개 중에서는 58등을 기록했다. SSD는 용량이 클 수록 더 좋은 부품을 사용해서 성능도 더 좋은데, 같은 칩셋을 사용한 SK Hynix 512GB 제품이 전체 종합성능 83등인 만큼 훌륭한 SSD를 탑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보급형 SSD는 아닌거다.(물론 최신 PCIe 5를 지원하는 NVMe SSD들과 비교하면 안된다.)

이번에는 집 PC와 사무실 PC에 탑재된 스토리지와 성능을 비교해 보자.

HP ProBook 455R G6의 CrystalDiskMark 점수 비교
<HP ProBook 455R G6의 CrystalDiskMark 점수 비교>

스토리지 성능 비교에서는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아래쪽 표, Seq Q32T1 부터 보자. HP ProBook 455R G6에 장착된 SK Hynix NVMe 256GB가 대용량 파일의 읽기 속도에서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쓰기 성능에서는 같은 NVMe 방식인 Transcend 256GB보다 소폭 낮은데 읽기에서는 꽤 차이가 난다. 집 PC에서 사용하는 SanDisk SATA 128GB와는 성능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진다. 당연한 결과다.

실제 체감성능 지표인 위쪽 표, 4Kib Q32T1 서는 SK Hynix NVMe 256GB와 Transcend NVMe 256GB가 비슷한 성능을 기록했다. SanDisk SATA 128GB와는 읽기에서는 28%, 쓰기에서는 55% 정도 SK Hynix NVMe 256GB가 장착된 HP ProBook 455R G6가 앞섰다.

테스트를 하나 더 해봤는데, 아래 표를 보자.

HP ProBook 455R G6의 압축성능 비교
<HP ProBook 455R G6의 압축성능 비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압축 소프트웨어 중 하나인 반디집을 활용해 2.9GB의 미디어 파일을 압축해 봤다. 여기서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는데, HP ProBook 455R G6의 SK Hynix NVMe 256GB는 14초만에 압축을 끝냈다. 같은 NVMe 방식인 사무실 PC의 Transcend NVMe 256GB는 30초로 2배가 넘게 걸렸다. SATA 방식인 집 PC의 SanDisk SATA 128GB는 76초로 5배 넘게 차이가 났다. PC부품 업그레이드 시 체감이 가장 큰게 바로 스토리지를 HDD에서 SSD로 바꾸는 것이라고들 한다. 이정도 성능 차이면 Excel이나 PPT파일 읽어들이고 데이터 입력하고 저장하고 할 때의 성능 차이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HP ProBook 455R G6의 스토리지 성능은 충분히 좋다고 해도 되겠다.


벤치마크툴로 측정한 성능 말고, 실제 직장인 업무에 HP ProBook 455R G6를 활용했을 때의 성능을 비교해 보자. 평소 사무실 PC에서 하던 작업과 비교했다.

HP ProBook 455R G6에서의 Adobe Premiere Pro 작업
<HP ProBook 455R G6에서의 Adobe Premiere Pro 작업>

제가 가장 먼저 한 테스트는 Adobe Premiere Pro를 활용한 영상 편집이다. HP ProBook 455R G6의 디스플레이는 사무실 PC의 24인치 모니터 2대보다 훨씬 작은 15인치 화면 1개 이기에 이미지와 자막을 넣는 편집 작업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테스트 하지 않았다. 대신 영상 녹화 후 가장 먼저하는 작업인 컷편집을 했는데, 데스크탑에서 하는것 대비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그럼 인코딩 성능은 어땠을까?


HP ProBook 455R G6의 Adobe Premiere Pro 인코딩 성능
<HP ProBook 455R G6의 Adobe Premiere Pro 인코딩 성능>

1시간 15분짜리 원본을 36분으로 편집하고 1GB의 미디어파일로 인코딩하는 시간은 약 10분이 걸렸습니다. 왼쪽 이미지처럼 인코딩 시작 시 14분40초 정도 걸린다고 나오고 오전 9시57분에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우측이미지 처럼 오전 10시 7분에 종료됐다.

사무실 PC에서 같은 작업을 해 보니 약 5분 40초 정도 걸렸다. 사무실 PC 사양이 훨씬 높기 때문에(CPU, 외장 그래픽카드, 메모리) 당연한 결과이지만 컷편집 정도는 HP ProBook 455R G6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것을 알 수 있었다.

HP ProBook 455R G6의 배터리 성능 #1
<HP ProBook 455R G6의 배터리 성능>

이번에는 2019년 8월말에 있었던 Dell Technologies Forum 2019 Seoul에서 오전 기조연설부터 오후 5시30분 행사 종료 때 까지 세션시간에 Word를 켜놓고 내용을 정리하는 동안의 배터리 성능을 따져볼 차례다. HP EliteBook 735 G5를 사용했을 때 배터리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 느낌이 들었는데, 화면밝기는 최대한 낮추고 작업을 하며 배터리 성능을 기록했다. 위 이미지의 우측 하단, 배터리 잔량 부분만 확대해 보자.

HP ProBook 455R G6의 배터리 성능 #1 확대
<HP ProBook 455R G6의 배터리 성능 확대>

오후 4시 56분에 13%가 남았다는 알람이 나타났다. 오전 9시 30분에 키고 매 세션 시간동안 계속 켜져있었으니 대충 계산해 보면 오전 기조연설 2시간 + 오후 브레이크아웃 세션 40분 씩 5개 = 200분 = 3시간 20분, 대략 5시간 20분 정도 화면밝기를 최대한 낮추고 Word사용 시 13%의 배터리가 남았다. 아마 배터리 보호기를 키고 더 사용했으면 30분 정도는 더 사용했을테니, 넉넉잡아 6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봐도 되겠다.

HP ProBook 455R G6의 디스플레이 설정
<HP ProBook 455R G6의 디스플레이 설정>

하지만 위와 같이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로 낮추고 와이파이도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한 것 치고는 그렇게 오래가는 배터리는 아닌 것 같다.

HP ProBook 455R G6의 배터리 사양
<HP ProBook 455R G6의 배터리 사양>

HP ProBook 455R G6의 배터리 사양은 위와 같이 3-cell이고, HP 홈페이지에는 13시간 45분까지 간다고 되어있었다. 물론 이 수치는 아마 그냥 화면자동잠금을 끈 상태에서 미디어 파일을 재생시키거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한상태일텐데, 실사용 시간이 아니긴 하지만 실제 경험한 배터리 사용시간과 갭이 2배도 넘게 나서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HP EliteBook 735 G5도 이와 비슷했고, Windows 계열 노트북들은 대부분 이렇기 때문에 딱히 놀라운 결과는 아닌 것 같다(LG Gram은 예외다. 2019년 당시 LG Gram은 4-cell 배터리를 장착해서 배터리가 오래가기로 유명했다.) 경쟁제품인 Dell Latitude 3000시리즈, Lenovo ThinkBook 모두 3-cell 45 Wh Li-Ion polymer 배터리이기에 실 사용시간은 비슷할 것 같다.


여기까지 약 한달 간 HP의 보급형 비즈니스 노트북인 HP ProBook 455R G6를 사용해 보면서 느낀점을 정리 해 봤다. AMD RYZEN 7 3세대 3700U 프로세서와 NVMe SSD 스토리지의 준수한 성능 덕분에 일반 사무용 노트북으로는 충분하다. 컷편집 같은 간단한 영상편집도 문제없이 가능했으니 포토샵같은 고성능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 구동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바, 일반 오피스 업무에 활용하기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물론 2kg의 무게는 경쟁제품들 대비 다소 무거운점, 배터리가 생각만큼 오래 가지 않는다는 점은 많이 아쉽다. HP EliteBook과의 차이를 두기 위해 HP Sure Start, Sure Recover, Power On같은 보안 기능이 빠져있고, 하드웨어 외형 상으로도 급이 조금 낮아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최저가 기준 7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해 준다.

회사에서 무거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야 하는 직원들이라면 고사양의 노트북 혹은 데스크탑 PC, 워크스테이션을 지급하겠으나 그렇지 않은 일반 사무직 혹은 영업직 직원들에게 지급하기에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아주 훌륭하다. 외근이 많은 직군에게는 보안이 강화된 HP EliteBook이 더 알맞겠지만 자리에서 주로 일을 하는 사무직에는 HP ProBook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이것으로 HP의 보급형 비즈니스 노트북, HP ProBook 455R G6의 성능 리뷰를 마친다. 다음 노트북 리뷰는 삼성전자Notebook 7 Pro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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