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로 옮긴 회사는 직원 수 50명 규모의 중소기업이었다. 파견나온 직후부터 본사 내 본부의 부서로 편입되었다. 지난 글에서 밝혔듯이 소보로빵은 사장님의 명을 받고 파견을 온 본사 직원 두 명 중 한 명이었다. 그래서, 기존 직원들에게 감독관으로 통했다. 하지만 내 임무는 직원들을 관리감독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하기 위해 다른 다양한 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하는거였다. 1년 6개월 동안 이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어떻게 일하는 사람인지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핵심은 이거다. 평범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그 이야기를 풀어보련다.
회사에서는 일만 하고 싶었다
본사에서도 소보로빵의 파견에 대해서는 말이 많았다. 어쨌든 난 이 인수 건에서 역할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략기획실에 있으면서 간간히 인수 협상이 잘 되어간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내가 파견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결국 일은 벌어졌다. 내가 이 회사에서 임원까지 달고 오랫동안 살아남으려면 성과를 내야 한다.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견나간 회사의 임직원 3/4는 여자였다. 그리고 평균 연령이 본사보다 훨씬 어렸다. 20대 여직원들이 즐비했다. 팀장을 제외하고 팀원이 나 포함 5명이었는데, 나 빼고 모두 여자였다. 그리고 1명 빼고 다 어렸다. 그들이 어울리는 기존 직원들도 다 어렸다. 영업팀도 영업팀장님 빼고 다 나보다 어렸다. 졸지에 50명의 회사 중 내가 나이 순으로 6번째의 연장자가 되었다. 본사 기준으로 갑자기 부장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는 ‘뷔’가 제일 좋아요.”
당시 여직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BTS였다. 점심시간에 페낄럽 빼낄럽 그러길래 뭔소린가 했더니 BTS의 ‘Fake Love’라는 노래였다. 그리고 이 때 처음으로 BTS의 멤버가 7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같은 팀 여직원들은 ‘뷔’의 광팬이란다. 점심시간, 그리고 가벼운 티타임때에도 주요 주제는 BTS를 포함한 연예인 이야기였다. 평소 K-POP을 잘 안들었던 나로써는 대화에 끼기 참으로 어려웠다. 함께 파견나온, 기획팀 팀장을 맡고 있는 부장님이 농담 한마디 하면 여직원들은 꺄르르 하면서 자지러졌다. 그게 진심인지 가식인지 영영 알길은 없겠지만, 적응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문제는, 시도때도 없이 농담 따먹기를 한다는 거였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의 개인사를 꽤 자세히 공유했다.
짜증이 났다. 본사에서 목표를 꽤나 높여 잡았기에 연 초부터 갈 길이 멀었다. 게다가 난 이 회사의 비즈니스를 잘 몰라서 공부를 해야 했다. 실제로 기존 직원들에게 매일 따로 시간을 내서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어떤 회사와 어떻게 제휴를 맺을까 고민하고, 외근나가서 사람을 만나고, 돌아와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부장님께 보고했다. 부장님은 매일 대부분의 시간을 기존 직원들과 면담하면서 보냈다. 기획팀에서 본사로 보고할 내용을 정리하는 것의 상당부분은 내 몫이었다. 난 내 일 + 부장님 일까지 떠앉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일이 많았다.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일에 열중했다.
“과장님, 잠깐 커피 한 잔 괜찮아요?”
같은 팀의 나 보다 나이가 한살 더 많은, 기존에 있었던 여자 과장님이 잠깐 보잔다. 그리고 커피숍에서 하는 얘기가 너무도 황당했다. 같은 팀 여직원들이 내가 화난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신경쓰여 일을 할 수가 없단다. 그래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려고 보자고 했단다. 난 그냥 일에 집중했을 뿐인데? 뭔가 일이 잘 안풀려서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었을 뿐인데? 근데 그 모습이 같은 팀 여직원들에게 부담을 줬고, 그들이 이 여자 과장님께 얘기해서 이 커피 타임이 만들어졌다. 내가 원래 그런 표정이라고,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웃으며 얘기했지만 짜증이 또 났다. 아니, 이제 내가 팀원들 눈치까지 봐야 하는 건가? 왜 날 신경쓰지? 안바쁜가?
이 때 깨달았다. ‘아, 난 혼자 일하는 타입이구나’라고 말이다. 실제로 그 동안 후임을 두고 함께 일해온 적이 별로 없었다. 늘 내가 맡은 것들을 나 혼자 해왔다. 물론 업무 협조 차원에서 다른 영업팀 혹은 다른 부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가 많긴 했지만, 나에게 주어진 임무는 오롯이 나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었다. 이 회사에 파견나온 이후, 보고서 작성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팀원들과 나눠서 자료를 찾고 만들고 취합하는 일이 잦았는데, 이 때 트러블이 많이 생겼다. 난 남들과 함께 공동의 업무를 처리해 온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밖으로 돌며 외근을 다녔다. 그게 내가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미친듯이 내 일만 하며 버텼다.
관리를 잘 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세 번째 회사에서의 직급은 과장 4년차. 이제 1년만 더 있으면 차장 진급 대상이었다. 만 1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 사원이었다. 그런데 파견나온 회사에서는 사실상 팀장의 역할을 강요받았다. 실제 팀장님은 부장의 직급을 달고 있었으나 우리팀 뿐만 아니라 이 회사의 기존 대표이사를 대신해서 전 직원을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기존 인력들이 최대한 동요하지 않고 계속 맡은 업무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잘 다독이고 격려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하루 일과를 보냈다. 난 여전히 외근을 다녔다.
파견나온 지 한달 정도 지났을까, 영업팀 회식에 부장님과 함께 갔다. 하루는 개발팀, 다른 하루는 고객지원팀 등 다른 팀들과의 의기투합 자리에 항상 날 데리고 다녔다. 각 팀의 팀장들과 인사를 시키고, 팀원들과 건배하며 눈도장을 찍게 했다. 첫 회식자리야 인사도 할 겸 필요하다고 생각됐으나, 회식이 점점 잦아졌다. 퇴근길에 부장님은 어느 팀의 누구에게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팀의 이런 상황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했다. 그리고 내 의견을 물었다. 그렇다. 직원들을 관리하는 자신의 업무에 내가 발을 슬쩍 걸치게 하는 것이었다.
“언제까지 외근 다닐거야? 내년에 차장도 달텐데, 팀장 안할거야?”
그리고 어느날, 부장님이 조용히 부르더니 팀의 여직원들에게 어떤 과제를 줬는데, 잘 하는지 옆에서 지켜보고 이것 저것 알려주라고 했다. 난 이해가 가질 않았다. 알아서 잘 할 텐데 뭘 알려주라는 거냐며 반문하니, 아니라고, 네가 잘못 생각하는 거라고, 그들이 부족한 면이 많으니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난 ‘요즘 애들 다 치열하게 취업준비해서 입사한 똑똑한 애들이잖아요. 그냥 나중에 결과 받아본 다음 시원찮으면 그 때 가서 피드백줘도 되지 않을까요?’ 라고 했지만 묵살당했다.
실제로 본사 시절 인턴을 뽑아서 일을 시켜본 경험이 있던 소보로빵은 요즘 신입 직원들이 얼마나 똑부러지게 일을 잘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부장님은 그렇게 보지 않았고, 내가 외근 덜 나가고, 내부에서 팀원들을 좀 더 지근거리에서 관리하기를 바랬다. 난 싫다고 했다. 난 내 일을 할 수 있게 냅두라고 강변했다. 그렇게 부장님의 눈밖에 났다. 직원들을 믿고 맡기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가져올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 때 가서 피드백을 자세히 주는 것이 소보로빠의 직원 관리 신조였지만, 부장님, 나아가 본부장인 상무님 가치관에 부합하는 신조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일이 터졌다.
회사에서 직원을 하찮게 여기면, 직원은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너무나도 더웠던 2018년 여름,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날이 많았다. 본사에서는 복지 차원에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전 직원들에게 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본사에서 근무하지 않는 직원들이 두 군데에 더 있었다. 한 곳을 A부서라고 하겠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내가 파견나온 회사였다. A부서와 우리 사무실은 차로 5-10분 거리에 있었다. 두 곳 모두 본사와는 한시간 거리다. 그래서일까. 총무팀에서 부장님께 연락을 했다. 우리가 아이스크림을 사서 직원들에게 돌리고, A부서 직원들에게도 전달해 줬으면 한다는거다.
부장님은 그 전화를 받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며 나에게 의견을 물었다. 난 바로 그건 총무팀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배달 대행을 맡기든 사람을 구하든 알아서 해야지 그걸 왜 우리에게 부탁하냐면서 성을 냈다. 하지만 어찌해야 할 지 난감해하는 부장님 표정을 보고, 그냥 내가 하겠다고 했다. 부장님은 부탁한다며 면담하러 회의실로 들어갔다. 난 그 길로 쏘카에 접속, 근처에서 레이 한대를 빌려서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박스를 구매한 뒤 A부서에 전달하고, 나머지를 가지고 회사로 돌아와 직원들에게 돌렸다. 그리고 다시 레이를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러 나왔다. 차량을 반납하고 사무실에 복귀하니 3시간이 지나갔다.
사무실에 복귀하는 길에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 먹을 생각은 나지 않았기에, 와이프와 수다나 조금 떨려고 했다. 가벼운 마음에 전화를 걸어 한 방금 어떤 일을 하고 왔는지, 되게 어이없지 않냐며 가볍게 장난조로 말했다. 그런데 수화기 너머로 와이프의 우는 소리가 들렸다. 길 가다 멈춰서 ‘자기 왜그래, 나 괜찮다’라고 말 할 정도로 와이프는 진짜 펑펑 울었다.
이렇게 더운데, 본사 총무팀 직원은 대체 뭐하는 새끼냐며 자기한테 이딴 일을 시키는 거냐고 열변을 토했다. 그딴 일 하려고 파견나간거냐고 따져물었다. 그딴 회사 당장 그만두라고 소리치며 울었다. 간신히 달래고 사무실로 복귀했지만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난 이날 이후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거진 10년동안 먹지 않았다.(작년 말, 진짜 오랫만에 먹었다.) 그리고 이 일을 마치고 난 뒤 부장님께 수고했다는 한 마디만 들었을 뿐, 총무팀에서 고맙다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 회의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커져만 갔다.
“저 잠깐 할 얘기 있는데, 다들 자리에 남아주시겠어요?”
추석을 2주일 앞둔 월요일 주간회의가 끝나고, 부장님과 팀원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퇴사하겠다고 선언했다. 당황한 부장님은 여자 과장님만 남고 다들 나가보라고 했다. 그리고 갑자기 왜 그러냐고 되물었다. 난 갑자기 결정한 것 아니라고 얘기했고, 이번주까지 인수인계 마무리한 다음, 일주일은 남은 연가로 대체, 추석이 끝나고 다른 회사로 출근하겠다고 얘기했다. 너무도 단호하게 얘기한 덕분인지, 부장님은 더 이상의 이유를 물어보지 않았고, 인사팀과 얘기해서 퇴사처리 밟도록 하겠다고는 자리를 떴다. 여자 과장님은 왜그러냐며 무슨일 있냐며 걱정스러운 듯 물었지만, 난 아무일 없다며 팀원들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는 회의실을 나왔다.
그리고 추석이 끝난 뒤, 난 새로운 회사, 네 번째 회사이자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 한 스타트업으로 출근했다.
평범하지 않아도 괜찮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 아닌,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만 11년을 넘게 다녔던 회사를 그만뒀다. 물론 11년 중 회사를 세 군데 다니긴 했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계열사 관계였고 세 번째는 두 번째 회사에 인수된 회사이니 11년동안 같은 그룹에 속해있었다. 이렇게 대기업 생활을 마치고, 나 포함 직원 3명짜리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
두 번째 회사에서의 전략기획실 업무, 그리고 인수할 회사로의 파견까지 3년여 시간동안 난 내가 어떤 캐릭터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직원들을 관리하는 매니저 역할 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고민하고, 스스로 일을 벌리고 추진하는 성향에 더 알맞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매니징을 강요했던 부장님, 임원진과의 잦은 마찰이 있었고,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 회사에서 일은 안하고 파벌을 형성해 정치질을 하며 뒷담화까는 여직원들에게 심하게 대어보니, 난 밑에 직원을 두고 관리해가며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다. 난 내 일을 나 혼자 해야 하는 사람인 것이다. 적어도 현재까진 그렇다.
소보로빵의 신조는 ‘평범하지 않아도 괜찮아’이다. 생각해보면, 학창시절부터 유독 튀는 걸 좋아했다. 군대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고생 꽤 했었다. 그 기조는 회사생활에서도 그대로 이어졌고, 동기들 한창 대학 다닐 때 먼저 취업해고, 결혼도 또래보다 훨씬 빨리했고, 아이도 빨리 낳았다. 회사에서는 무난하게 주어진 일만 묵묵히 하는 것이 아닌, 자꾸만 일을 벌려서 팀장님들을 귀찮게 했다. 그리고, 제발 나 일 좀 하게 내버려 두라고 항의하다 임원들과 마찰을 일으켰고, 끝내 회사를 나왔다. 난 큰 조직에 안맞는 사람인가보다.
그럼 지금은 어떨까? 직원은 3명이지만 실제로 회사에 돈을 벌어오는 사람은 나와 대표님 둘 뿐이다. 그리고 우리 둘은 각자 맡은 영역이 다르다. 그래서 각자의 영역에서 알아서 돈을 벌어온다. 물론, 내가 합류하기 전 대표님이 일구어 놓은 회사의 간판과 자원의 힘을 바탕으로 거두는 매출이긴 하다. 그렇다 해도,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은 아닌 것 만은 확실하다. 회사에서 그저 위에서 시킨 일만 해왔다면 여전히 그 대기업에서 말년 차장으로 썪고 있지 않았을까? 그러다가 연차가 더 쌓이고 부장으로 진급해서 임원들에게 시달림 당하고 밑에 직원들에게는 무시당하며 괴로운 말년을 보냈을 거다.
“넌 나처럼 일하지 말고, 너 하고 싶은거 마음껏 했으면 좋겠어.”
입사가 확정되고 대표님과 단둘이 가진 첫 저녁 자리에서, 대표님은 내 월급은 본인이 책임지겠으니, 하고 싶은것 마음껏 해보라고 격려했다. 실제로 난 입사 후 1년동안 매출 0원이었고, 첫 매출은 1년 6개월만에 나왔다. 이 기간동안 묵묵히 나를 믿고 내를 내버려 둔 대표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스타트업으로 옮긴 이후 운이 좋게도 코로나 기간동안 회사는 급성장해서 자리를 잘 잡았다. 벌써 이 스타트업에 온 지 7년차가 되었을 정도로 정신없이 일했다. 물론 작년부터 실적이 크게 꺾여 위기 상황에 봉착하긴 했지만, 그 동안 벌어둔 돈으로 버티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골머리를 썪고 있는 중이긴 하다.
지금까지 총 5회차에 걸쳐서 소보로빵의 첫 입사부터 이직, 그리고 현재의 회사에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중간에 생략된 것도 많긴 했지만, 최대한 굵직 굵직한 사건 위주로 언급해서 소보로빵이 어떤 회사생활을 해왔는지, 어떤 캐릭터인지 알게 됐으리라 생각한다. 지난 17년동안의 직장생활을 통해 소보로빵은 영업, 마케팅, 기획, 제휴 직무를 겪었고, 현재는 이 4가지를 모두 하고 있다. 그리고 대기업에서 11년간 생활하며 간접적으로 경험한 직무까지 더하면, 꽤 많은 직무를 알고 있는 셈이다.
다음 글 부터는, 이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해보려 한다. 가령 영업 직무라면, 이 직무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정리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 글들이 새로운 직무로 전환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고? 앞으로 이어질 직무 이야기 시리즈에 많관부.
끝!